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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도의 빛

 

눈을 감아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빛이 있다. 이것은 내가 바라보는 공간과 바람, 작은 풀꽃들등과 만나는 자연 공간의 경계에서 인지되는 빛에 대한 느낌이다. 몸과 정신은 사람의 인지 능력에 따르는 감성과 지혜에 영향을 준다. 

 나는 스트레스성 냉병으로 인해 여려진 감성으로 감광된 자연이란 시공간의 빛에 집중한다.

 카메라를 든 나는 병으로 겪은 인식의 경계에서 또 다른 느낌으로 자연의 빛을 인지한다. 자연을 통해 내가 자연의 색감에 집중을 하면서 감각적으로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와 관계 속에서 느꼈던 ‘두려움과 공간에 대한 시’이다.

 지금의 나는 의학적으로 ‘냉병’은 신체 일부분에 차가운 감각으로 토막이 난 공간과 정보 인식에서 또 다른 인지의 이미지를 인식하게 된다, 냉병은 몸 과 의식 속 인식의 순환의 문제가 들어났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와 그 틈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를 바라보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내 몸의 차가움과 작은 존재에 대한 인식의 경계에서 드러나는 이미지를 사진의미세한 픽셀에 담게 되었다. 이는 나만의 직관적인 생명의 ‘시’이자 ‘빛’을 담으려는 사진적 행위이다.

 나는 인식의 장애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좀 더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계기로 순수한 내 느낌의 이미지에 집중하게 했다.

 촬영된 이미지에 대한 상상의 세계, 즉 나의 인식 장애를 통해 형태와 빛의 상상력과 직관력에서 비롯된 이미지를 창작했다

  살아있는 존재를 바라볼 때 나만의 직관력은 작은 풀, 작은 꽃, 그리고 자연이라는 공간이 내 몸과 같다는 느낌으로 바라보게 했고, 나의 인식에 희망적이고 투명한 인식의 빛을 쫒아 작업했다.

 내 이미지의 느낌은 정형화된 이미지의 타파와 초점과 자연 빛깔을 바라보며 존재와 관계에서의 두려움을 색채 변형으로 현존과 과거라는 공간을 낮은 채도와 피사체 간의 거리로 표현했다. 이는 나의 자연과 관계의 인식변화에 대한 ‘이미지’이자 첫 ‘시’다,

 이 이미지를 창작하기 위해 일출 전 혹 일몰 후에 광량이 적게 존재하는 자연환경 속에서 기형적인 형태의 나무와 우리가 의식하지 않을 작은 풀, 꽃을 자연의 빛을 잃은 색채와 형태를 잃게 촬영을 시도했고 빛이 아주 적은 날이면 평소보다 노출 값을 많이 주어 보이지 않는 빛을 카메라에 담는 시도를 했다.

이렇게 내 작업은 무의식의 관계에 대한 두려움, 체온으로 인한 색감과 의식을 놓은 인지력에 대한 인식 과정을 ‘체온이란 존재적 물음을 색감과 초점의 자유의지로 표현한 것이다.

 나는 내 작업을 이렇게 말하고 싶다.

 ‘죽음으로 잃어버린 빛의 동화’라고, 이야기 이자 내 체온인 나의 존재를 찾아가는 여정을 기록한 시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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