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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제장애인무용제 사진 제공

'길, 36.5°를 바라보다'

이민희 연출 및 안무 무대 영상

이민희, 이형우 소리 믹싱

바람이 숨쉬는 푸르름의 들녘, 파도가 부서진 지펼선 너머 프혀진 천국과 지상의 사이로 들리는 숨소리 춤추는 노란 꽃의 손짓, 눈짓, 몸짓에 맞닿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초점을 흐린다. 피안에서의 바다와 천국의 지평선에서 잊고 있던 청춘의 자유와 기쁨이 숨을 쉰다. 

'길, 36.5°를 바라보다'는 시낭송같은 그녀의 사진작품을 몸의 선율로 재해선한 공연이다. 우리가 보는 이미지 이면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그것은 은유적인 몸의 시가 된다. 자연을 바라보는 내 초점과 프레임의 애매모호한 이미지의 내 사진전 '길, 36.5°를 바라보다'의 사진들은 그녀의 자연안에서 안식을 찾는 듯 따뜻하고 고요하지만 그 이면에는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그녀의 불안 속에서도 본연의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지혜와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숨'울 덤아 시각적인 시로 응집해 나간다.

그녀는 순수함의 이미지를 몸의 움직임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과 함께 하고자 한다. 그러나 순수하다는 것은 불안함이다. 순수는 약간의 불순함에도 쉽게 더럽하지며 작은 충격에도 상처를 받기 쉽다. 그렇지만 때마다 슬기롭게 자연으로 돌아간다. 자연은 그녀에게서 멀리 있지 않다, 그녀 자신도 자연의 일부이며 그녀 자신이 있는 곳 또한 자연이다. 그녀는 자연의 온기와 소리에 몰입하며 그 안에서 자신에게 참화하고 지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연을 만난다. '길, 36.5°를 바라보다'는 관객에게 그녀가 들러주는 자연과 움직임의 시가 담긴 공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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